<

법문 및 안거

H > 선해일륜 > 법문 및 안거

제목 고우스님의 연기법문 (1)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07-08-21
첨부파일 조회수 1513

우리가 '왜 본래 부처요, 공이요, 무아인가?'를 규명해 봅시다.

결론부터 애기하면 연기(緣起)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래부처입니다. 짚으로 만든 새끼줄이나 가마니나 망태기나 짚신은

본모습으로부터 만들어진 형상입니다. 본래 모습은 짚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과 같은 형상만 '나'라고 집착을 합니다.

형상을 만든 근본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서 근본이 형상이고 형상이 근본이라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곧 형상과 근본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 '나'만 본래부처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본래 부처입니다.

모든 존재는 본래부처입니다.

이것을 알면 모든 존재가 평등하다는 것을 명확히 깨닫게 되고,

비교를 하여 자기를 학대하거나 경쟁 속에서 고된 삶을 사는 어리석음을 벗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본래부처라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을까요?

바로 '나'가 무아(無我)라는 것을 알 때 본래부처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만의 고유한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나'의 행복을 만들어내고, '나'를 내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그 '나'는 자기중심적이요 이기적인 '나'입니다.

그 이기적인 '나'를 위해 우리는 참으로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그 '나'가 있어야 잘 살 수 있고, 그 '나'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생의 착각이요, 중생의 삶입니다.

다음글 고우스님의 연기법문(2)
이전글 죽음이 오기전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