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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우스님의 연기법문(2)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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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있어서 '내가 없다'는 무아의 가르침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내가 보고 내가 듣고 내가 느끼고 내가 아는 것이 있는데, 왜 내가 없다 하느냐?'

그러나 분명히 '나'는 없습니다. '나'라고 할 만한 실체가 없습니다.

실체가 없기 때문에 무아(無我)요, 공(空)입니다.

왜 '나'가 공인가? 연기(緣起)이기 때문에 공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야기 합니다.

" 인생이 태어나고 성장해서 늙어 병들어 죽기 때문에 '공'이다."

그러나 '공'을 '덧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하면 안됩니다.

태어나는 것 그 상태가 그대로 공이며, 성장하는 것도 공이요, 늙음과 병 그 자체가

공이며, 죽음 자체가 공입니다. 매순간 그대로 공인 것입니다.

"형상이 있거나 형상이 없거나, 모든 것은 연기로써 존재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나'를 비롯한 모든 것이 연기의 법칙으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연기의 기본원리는 간단합니다.

"이 세상에는 결코 단일로 된 물체가 없다. 모두가 인연이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집을 생각해 보십시오.

집은 한 덩어리이나 수백 수천 가지의 재료가 모여 집이라는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결코 하나의 실체가 집을 이룬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몸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네가지

구성요소가 화합하여 이몸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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