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문 및 안거

H > 선해일륜 > 법문 및 안거

제목 불교를 실천하는 것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3-09-20
첨부파일 조회수 2807

경봉큰스님 법어 가운데

여러분이 불교를 실천하는데 참선하는 것, 경 읽는 것, 염불하는 것, 주문하는 것, 이 네가지 중에 참선하는

것이 제일이다.

그래서 달마스님도 " 수심일법(修心一法) 총섭제행(總攝諸行) 마음 닦는 한 법이 모든 행을 다 섭해있다."

고 했다.  그러니 마음 하나 닦는 것이 제일인데,  개구리도 가다가 멀리 뛰려고 하면 몸을 주춤했다가 펄쩍

뛴다. 그러니 모든 것을 다 쉬고 쉰 거기서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 정신집중을 해야 한다.

우리가 불교를 믿는 데에는 만물과 서로 화해를 해야 되는데, 만물과 서로 화해를 한다는 것은 만물을

남용하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가 물도 쓰고 나무도 쓰고 불도 쓰고 금목수화토를 전부 사용하고 있지만,  쓸데없이 물을 남용하고 나무

도 쓸데없이 가지를 꺾고 꽃을 따고 이렇게 한다.  나무나 불이나 물이나 지수화풍에 무엇이든지 금목수화토

를 내가 수용하는데 남용을 하지 말아야 만물과 더불어 화해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듣고 글만 배우고 책만 볼 것이 아니라 산에 오를 때에는 이 산이 이렇게 높으니 내 도덕과

지식도 이 산과 같이 높아야 되겠구나 이렇게 배우고,  또 흐르는 물도 그냥 볼 것이 아니라 쉬지 않고 흘러가

는 시냇물이 저렇게 맑으니 내 마음도 저 물과 같이 맑고 깨끗해야 되겠다,   또 크고 넓은 바다를 볼 때에 저

바다가 넓고 깊고 끝이 없으니 내 마음도 저 바다와 같이 넓고 깊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산에 올라서서 바위를 볼 때에 이 바위가 이렇게 단단하니 내 마음의 용심(用心)도 이 바위와 같이

견고해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면,  산에서 배우고 물에서 배우고 바다에서 배우고 바위에서 배우고

이렇게 만물에서 다 배우게 되는 것이다.

꽃을 볼 때에도 장미나 작약꽃이 좋은 향기를 토하니 나도 저 꽃과 같이 향기가 있어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

을 써야지 사람이 절조가 없고 못된 짓을 하면 자기 인생의 향기를 잃어 버리고 만다.

우리가 송림 속으로 해서 극락암에 걸어오다가  꿩이 푸드득 하면 그만 깜짝 놀란다. 왜 놀래느냐.  

항상 죽은 마음으로서 흩어진 마음, 냄새나는 마음, 산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놀라는 것이다. 그러니

내 마음을 바로 가지고 정신이 잘 정돈돼 있으면 푸드득 할때 꿩은 보지 못해도 푸드득 하는 소리만 들어도

저것이 꿩이구나 하고 놀라지 않게 된다. 그러니 정신 수양이 그렇게 필요한 것인 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이 전문가가 되어 마음을 닦지는 못할지라도 하루 스물네시간 중에 아홉시간 일하고 다섯시간 놀고

여섯시간 잠자도 네시간이 남아 있으니 저녁에 잘 때 한두시간 새벽에 일어나서 한두시간 정신통일을 해야

된다.

                                                조주의 개에 불성이 없다는 것은

                                                만첩 청산에 옛 거울을 감추어 놓은 것이네

 

                  

다음글 뜻을 세웠으면....
이전글 망념, 망념이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