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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세의 과보 2 - 죽창수필 中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3-06-14
첨부파일 조회수 2656

어떤 이가 물었다.

" 여래의 신통력은 불가사의하십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나쁜 사람은 현생에 나쁜 과보

  를 받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날마다 조심하여 감히 악행을 저지르지 않게 하지 않으시

  며,  착한 사람은 현생에 좋은 과보를  받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날마다 더욱 선행에 힘

  쓰게 하지 않으십니까?  그렇게 되면 자연히 천하가 태평할 텐데요."

아!

업보에 빠르고 더딤이 있는 것은 중생의 업보로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일 뿐, 대성인이

라도 빠른 것을 늦추어 더디게 하지 못하며, 더딘 것을 앞당겨 빠르게 하지 못한다.

오직 인과는 헛되지 않고 빚갚음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입이 쓰도록 가르치실 뿐이다.

듣고도 믿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다.

또 물었다.

" 영가 대사는 ' 깨달으면 업장이 본래 공(空)하다' 하셨습니다. 

  공하다면 어찌 인과나 빚 갚음 따위가 따로 있겠습니까? "

" 그대가 지금 깨달음을 얻었는가? "

" 그렇지 못합니다. "

" 그렇다면  마땅히 묵은 빚을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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