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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25/일. 원효봉 정기 모니터링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6-09-25
첨부파일 조회수 48252

9/25/. 원효봉 정기 모니터링

9월 18일은 비가 온 관계로 한 주 늦게 3주만에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가을입니다. 원효봉 초입엔, , 실새, 억새, 기름새, 개솔새가 활짝 피었습니다. 쑥부쟁이가 절정이고, 이고들빼기, 장구채가 곳곳에 보이고, 향유가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원효봉 부근에도 역시 쑥부쟁이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쑥부쟁이가 이렇게 많을까요? 1년 반 전 토사방지를 위해 포를 씌운 사자봉 쪽 비탈엔 쑥대와 쑥부쟁이 천지입니다. 쑥대는 당연하더래도 쑥부쟁이의 번식력이 놀랍습니다.

개망초와 함께 귀화한 미국쑥부쟁이도 지금이 절정입니다. 개망초가 한여름의 꽃이라면 미국쑥부쟁이는 개망초와 비슷하지만 다른 초가을의 꽃입니다. 오늘은 애기늪을 둘러본 뒤 서쪽 팻말 지역으로 들어가 연병장 남쪽 골을 따라 원효늪 하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역시 쑥부쟁이밭이 장관입니다. 노란 미역취꽃 또한 여기저기 멋진 자태를 보이고, 구절초, 정영엉겅퀴도 하얗게 꽃이 피었고, 향유, 바디나물, 물봉선, 미꾸리낚시, 여뀌, 고마리가 희고 붉은 꽃들을 피우고 있습니다.

원효늪을 따라 상단에 오르니 사자늪에서 공급된 물이 연병장 동쪽을 적시고 있습니다. 지난 주 꾸준히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한 상태입니다. 이런 정도로만 유지된다면 정상이 금방 습지로 복원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8월 무더위에 모두 바짝 마르기 때문입니다. 표토가 얕고 피복한 식생의 면적이 부족하고 침식에 의해 자갈층이 노출되어 무더운 날에는 증발량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사자봉 쪽에서 발원한 샘물이 연병장 서쪽으로 퍼지며 형성하는 늪지가 제일 활발하게 복원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두고 관찰하는 방법을 택할지 고민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일명 사자샘의 물길에 아기자기한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복원과정을 관찰하기도 용이한 상태입니다.

연병장 입구쪽 샘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는 연병장에 닿기 전에 땅으로 스며듭니다. 수량이 많아도 연병장 운동장으로 흘러가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입구 쪽에 물빠짐 관이 매설된 까닭인 듯합니다.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자봉에서 원효봉 가는 길가에는 이질풀, 둥근이질풀이 보입니다.

, 그리고 철문 앞 도로 가운데 있는 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주 뜨거운 한 여름을 제외하면, 이곳 샘은 물이 마르지 않고 꾸준히 흐르는 편입니다. 물맛을 보면 시원하고 좋습니다. 예전 군시설이 있었을 때 식수로 썼던 물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함부로 밟고 다니지 않도록 주변에 말뚝과 선을 잇고 물바가지를 놓아두면 산을 찾는 이에게 약수로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수질검사를 한번 하면 더 좋겠지요.

덧붙임 : 오늘 원효암 주차장엔 승용차 18대가 주차해 있었습니다. 물론 정상과 사자봉, 화엄벌 언덕에 야영을 한 사람들 같습니다. 지난 밤 최소 20동 이상의 텐트를 쳤을 겁니다. 억새철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연병장과 중앙 도로로 통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아직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는 탓입니다. 원효봉 습지복원지역 내부로의 통행을 차단하려면 서쪽 펜스와 정문, 정상 세 방면에서 보강이 필요합니다. 산악자전거는 공원과에서 전체동호회에 협조공문을 다시 보내고, 양산시 공원과가 산악자전거 출입금지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늘도 60여대(주로 부산, 양산)의 자전거가 내려왔습니다. 사정을 뻔히 알지만 무시하는 모습입니다. 동호회들이 법적 제재 조치 없는 안내판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미역취쑥부쟁이정영엉겅퀴.JPG

미역취, 쑥부쟁이, 정영엉겅퀴

정영엉겅퀴 (2).JPG

정영엉겅퀴

사자늪작은습지.JPG

사자샘 주변 작은 늪

연병장입구.JPG

연병장 입구의 물길 ; 연병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땅으로 스며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임

산조풀.JPG

산조풀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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