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일. 원효봉 정기 모니터링

오늘은 물금고 이홍우 선생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았습니다. 날씨 관계상 원래 같이 오기로 한 물금고 학생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선생님과만 정상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진입로에는 억새, 기름새, 실새, 새, 그령이 한창입니다. 사철쑥, 뺑쑥, 넓은잎외잎쑥, 쑥 등이 보입니다. 9월은 역시 새와 쑥의 계절입니다. 하얀 기름나물 꽃도 여전합니다. 간혹 장구채와 꿩의비름이 보였습니다.

옛 연병장 주변에도 꽃이 한창입니다. 우선 쑥부쟁이, 마타리, 기름나물, 들깨풀, 가는오이풀, 오이풀, 산오이풀이 보였습니다. 산비장이도 부쩍 많이 보이고, 정영엉겅퀴도 여기저기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비로 찰박찰박한 연병장 바닥은 질경이와 미꾸리낚시 꽃이 한창입니다. 모두 작은 꽃들이지만 역시 산의 주인입니다. 여름 꽃으로 아직도 간간히 보이는 술패랭이, 뱀무, 짚신나물이 보입니다.

애기늪에는 참취, 각시취, 은분취, 산비장이, 송이풀, 짚신나물, 환삼덩굴, 사위질빵 꽃이 보입니다. 주변의 억새풍경이 장관입니다.

사자늪 가는 길옆에는 작은 습지가 있는데, 좀개수염, 청비녀골풀, 방동사니, 방동사니대가리, 골풀, 미꾸리낚시, 고마리 등이 보입니다. 정상 가는 길옆에는 쥐손이, 이질풀이 피어있습니다. 고본, 바디나물 … 노란 미역취 꽃도 보였습니다. 옛 물탱크 자리 옆 기생식물인 새삼도 꽃이 피었습니다.

역시 높은 산은 가을꽃들이 구경할 게 많습니다.

하지만 금새 바람이 심해지고 운무와 함께 비 낱이 뿌리기 시작해 원효늪 살펴보는 것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동물로는 꿩과 멧새, 큰멋쟁이나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홍우 선생님과 물금고 학생들이 원효봉 정상의 습지복원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와 조사를 해나가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기 바랍니다.

며칠 전이었습니다. 내원사계곡을 지나는데 낚싯대로 낚시를 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계곡에 낚시금지 같은 안내판이 없다보니 도립공원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고본

꿩의비름

들깨풀

미꾸리낚시

방동사니대가리

새삼

송이풀

은분취

환삼덩굴

미역취

해돋이바위

화엄벌 억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