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철이 지나갔다.

신00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떠들썩할 때

내원사 동국제일선원에서는 이러한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33명의 선재동자들이 내면의 여행을 떠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철도 큰 사건 없이 조용히 마무리 짓는 것을 보며

우리 불교계의 미래는 이런 분들의 어깨에 달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밖에서 어떤 바람이 몰아치든

묵묵히 자신의 할일을 하시는 스님들,

한 사람이 출가하면 구족이 승천하고

한 부처님이 출현하시면

온 세계가 맑아진다고 했던가....

불국정토에 한발자국 바싹 다가서며,

동안거 전까지 다른 곳으로 가지 않으시고

정진을 이어가시는 10여분의 스님들과

비철(안거를 하지 않는 기간)을 조용히 보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