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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안거 해제 후의 단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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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원사 | 등록일 | 2007-10-04 |
첨부파일 | 조회수 | 2020 | |
선방 스님들이 모두 걸망을 짊어지고 산문을 나섰다.
저기 저 스님들은 이판, 나는 ... 사판. 理事가 무애라 했던가...
그러나 아직 공부가 덜된 나에게는 무애라는 말이 머나먼 이국땅의 언어. 내원사를 꽉 채워주던 무언가가 바람빠진 풍선을 허공에 띄워놓고 사그라든다. 선방의 스님들이 없다면, 과연 이곳 종무소의 00이라는 직책을 가진 나는 어디에 발을 디딜 것인가.
인연좇아 맡은 이 소임, 인연 따라 오신 스님들 공부 인연에 장애 없도록...
오늘도 30여명이 빠져나간 빈 자리를 공부의 열기로 채워가시는 6명의 스님들을 바라보며 선해일륜 너머 보이는 부처 바위를 떠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