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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 및 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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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승조법사의 조론 中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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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無와 實相과 法性, 性空과 緣會는 하나의 뜻이다.

무엇때문인가.

일체 제법이 인연으로 회합(會合)한 연회(緣會)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연으로 회합하여 발생하였다면 모든 법이 인연으로 회합해서 발생하기 이전에는

없었으리니, 인연으로 회합한 것은 인연을 여윈 즉, 멸한다.

만약 만법이 진실로 실제해 있다면, 있은 즉 인연의 분리를 따라서 멸할 수 없다.

이로써 유추하건대,

연생(緣生-인연화합으로 생긴 것)의 모든 법은 지금 현재 존재해

있기는  하나, 존재해 있어도 성품은 항상 스스로 공하고, 성품이 항상 스스로

공하기 때문에 이를 성공(性空)이라 이름이라.

성공인 고로 진여성공(眞如性空)이 법성(法性)이라고 말한다.

법성은 이와같다. 그러므로 실상(實相)이라고 한다.

제법자성인 진여성공의 실상은 원래 없는 본무(本無)이지, 인식으로 추리를 하여

없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를 본무라고 부른다.

모든 법이 존재해 있지도 않고, 단멸로서 없지도 않다라고 말하는 것은 범부와 외도들이

제법은 진실하게 존재해 있다고 집착하는 견해(有見)인 상견(常見)의 有와

사견(邪見)인 제법은 단멸하여 없다는 단견(斷見)의 無와는 같지 않다.

모든 법이 존재해 있다하여 이를 진실하게 존재해 있다라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모든 법의 인연이 분리하여 없는 것은 확실히 없다 하리라.

대저 마음에 有無를 두지 않고 제법을 관하는 자라면 제법의 실제 모습인 실상을

안다고 말할 만하리라.

(實無, 實有의 전도된 견해를 간직하지 않고 제법을 관(觀)한다면) 제법의 有를

관하다해도 취할 바의 상은 없다. 그러한 즉 제법의 차별적인 모습은 무상(無相)의

성공(性空)에서 나타난 모습이며, 성인의 마음은 주할 바 없음에 주하게 되는 것이다.

- 조론 종본의(宗本義) 가운데 -

 

승조법사 : 중국 후진시대의 사람. 구마라즙 문하의 사철(四哲)중 한사람이며

뛰어난 사상과 학식때문에 시기질투를 받아 32세에 처형당했다.

<조론>은 20대 초반의 논문이며, 처형직전에 지은 <보장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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