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家 ......

굳은 결심을 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과거의 習은

자신의 세포 하나하나에 강렬하게 새겨져 있어

새롭고 낯선 환경에 대한 초조감과 설렘으로

시간 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내원사에서는

이러한 입산 출가자들이

세속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리고

부처님 품 안에서

세세생생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

죽은 황후 치씨를 위해 중국 양나라 무제가 편집했다는

『자비도량참법』을 토대로

7일간 자비참 기도를 하며

처음 발심한 그 마음을 다잡으며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지은 모든 업을 참회하도록 하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입산을 일찍 했든 늦게 했든 행자 등록 신고하는 기간에만 신고 하였지만

금년부터는 오는 대로 신고를 하게 되어 있다.

물론 '늦어도--'라는 최종 기한이 있는데,

보통 행자교육이 시작된지 1주일 쯤 정도까지는 와서  삭발을 하고 등록을 해야

다음 행자 교육원에 입교할 수 있다.

요즘에는 날짜를 손꼽아, 또는 개인적인 사정상 

등록 최종 마지노선에 달랑달랑하며

출가하는 행자들이 더러 있는데

우리의 경험상 행자 기간동안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을

깊이 있게 배우지 못하고

간신히 다른 행자들 따라 가기가 바빠

자칫 자괴감이 들 수도 있으니..... 

전국의 예비 행자님들이여,

행자 기간은 자신의 업장을 벗어내고

수행자의 자량인 복덕을 쌓는 기간이므로

부디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출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