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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작성자 내원사 등록일 2019-07-19
첨부파일 조회수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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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어제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니.

 

 

선경(仙境)에 사는

신선(神仙)의 살빛 같이도 깨끗하고

염부단금(閻浮檀金)같이

향기롭고도 아름다워라.

 

 

ㅡ 초의선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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